나는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문자하고 인터넷 보는정도만 했고 다른 기능들은 모르는 거 있으면
주변에 저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물어봤고,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어도 물어봐야 하는 상황이면 그냥 안하며 살았습니다.
요즘 AI 교육을 무료로 해준다고 해서 배우고 싶긴 해도 겁이 나더라고요.
'이 나이에 이런 걸 배울 수 있으려나, 배우는 사람이 있나' 하지만 테레비에도 그렇고 모두 AI, AI 하니 궁금하기도 해서
마침 모블이라는 평생교육원이 집에서 멀지도 않고 천안역에 볼일도 있는김에 수업을 신청하고 들으러 갔지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내 전화기를 직접 들여다보면서, 큰 글씨로 하나씩 하나씩 짚어주시더라고요.
어려운 말은 하나도 없이 "이 버튼 누르시고, 이렇게 한번 말해보세요" 하시니까 나도 따라 할 수 있었어요.
요즘은 "오늘 날씨 어때?", "이 약은 언제 먹어야 해?" 이렇게 말로
물어보면 전화기가 척척 대답을 해줘요.
캐나다에 있는 딸이랑 통화 하려면 시차 계산하고 어쩌고 했는데 이젠 전화기에다 "캐나다 시간 알려줘" 라고 하니 바로바로 알려주고
이런저런 소소하게 얼마나 편한지. 가끔은 혼자 심심해서 그냥 별 얘기 아닌걸로 AI랑 대화도 하니 신기하고 재밌어요.
얼마 전에는 버스 시간도 혼자 찾아봤다니까요. 주변에 안 물어보고 나 혼자 해냈다는 게 어찌나 뿌듯하던지.
나이 많다고 못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안 배워봐서 몰랐던
거였어요.
그리고 수업 들으러 가서 여러 사람도 만나고 하니 더 즐거웠어요.